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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선화 필 무렵 동백터널을 지나 공곶이

by 주말여행자 2020. 3. 21.

요즘 미세먼지도 많이 없고
날씨도 정말 쾌청하고 좋아서
안 나갈래야 안 나갈수가 없어요.

코로나 때문에 집콕해야되는데 너무 날씨가 좋습니다.ㅠ
KF94마스크 단단히 하고 사회적거리 최대한 유지하며
거제 8경 공곶이로 꽃구경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들어가는 입구에
수선화랑 동네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하신것으로 보이는
야채들을 판매하고 계십니다.

야채들이 정말 싱싱하고 좋네요.


거제 8경중 하나인 공곶이는 강명식 지상악 부부가
오로지 호미, 삽, 곡괭이만으로 일궈낸 농원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 한데 평생을 바쳐 농원을 가꾸다니
정말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입장료를 조금씩 받아도 괜찮을듯 한데
입장료도 없습니다.



 

햇살 좋은 오솔길을 지나서 탐방로에 들어섭니다.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많은사람이 바람 쐬러 오신듯 했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다들 같은 마음에 나오신 듯 해요.

여기 까지 올라오기가 제법 힘듭니다.
왠만하면 운동화 신고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또한 공곶이 내에는 길도 좁고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유모차는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나무도 푸르고 중간중간 바다도 보이고
동백터널을 따라 기분좋은 길이 이어 집니다,

 


거제는 동백나무가 많아서
공곶이 오는길에도 동백꽃이 곳곳에 피어 있어요.

특히 이곳 공곶이는 동백나무가 터널처럼 되어있어
만개하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은데
공곶이의 동백은 만개하지 않았네요.
드문드문 빨갛게 얼굴을 내민 동백이 반겨줍니다.


동백꽃 개화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 까지이니
적당히 수선화 피는 시기에 맞춰서 공곶이 오시면
함께 구경 하실 수 있습니다.

 

동백터널로 쭉내려오시면 카페가 있습니다.
할머니가 직접 운영하시는 카페로
입장료가 없는대신 천연비누와 음료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시는 듯 합니다.

잠시 쉬어갈 겸 목을 축입니다.


내려오는길 양 옆에는 밭처럼 된곳이 많은데
꽃도 키우고 나무들도 많이 가꾸시는듯 했습니다.


거의 다 내려오면 이렇게 좌판에
수선화 꽃과 구근, 화분을 팔고 있습니다.
무인판매로 운영되고 있고
꽃 살려면 현금 챙기셔야 합니다.

 

입구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고
공곶이를 가꾸신 할아버지께서 직접
키운 수선화기때문에 저는 여기서 구매했습니다.

 

수선화 뿐 아니라 아기동백, 천리향, 무스카리 등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고 수선화 밭이 있습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꽃밭이 정말 아름답고
지상낙원에 온 듯 한 느낌이에요.
1000원 주고 산 꽃다발도 이쁘죠?


 

모두 해를 바라보고 있는 수선화입니다.
신기했어요.

 

 

꽃밭을 지나오면 해변이 나타납니다.

거제에 몽돌 해변이 많은데
여기도 해변이 몽돌로 되어 있습니다.

 

온길을 다시 되돌아가도 되나
저는 몽돌해변을 지나 걷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몽돌해변의 끝까지 걸어가면
이렇게 남파랑길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색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수온이 많이 찬데도 불구하고
해수욕 즐기고 싶은 충동 드네요.



 

산길을 걸어가다보면 잠깐씩 바다도 보입니다.
또한 바다를 보며 쉬어갈 수 있는 전망쉼터도 있습니다.

한바퀴 쭉 돌고 출발점에 다다르니
큰 목련나무가 반겨주고 있네요.

 

거제의 아름다움과 봄의 싱그러움을 느낄 곳을 찾으신다면
샛노란 수선화가 반겨주는
아름다운 공곶이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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